봉화산 정토원
   
   
 









우란분절은 불교전통의례를 벗어나 효사상을 고양하는 민족의 명절로 정착

글쓴이 : 침향 등록일 13-08-20 10:15     조회 1,981
    우란분절을 맞아 전국 사찰은 지난 4일 부모와 조상의 영가 천도를 위해 49재 기도에 입재하며 백등(白燈)을 밝혔다. 이 가운데 서울 국제선센터는 지난 2011년에 이어 승공법회를 열어 우란분절의 의미를 되새긴다.  불교신문 자료사진
    불자에겐 부모 영가 천도

    스님은 한철 정진 회향일

    백성은 하루 쉬는 잔칫날

     

    부모와 조상 위한 효 실천서

    모든 생명 해방 축제로 승화

    방생법회 경로잔치 등 열어

    우란분절(盂蘭盆節)은 불교의 5대 명절 가운데 하나로 ‘백중(百中)’이라고도 흔히 부른다. 부처님의 10대 제자 가운데 한 명인 신통제일 목련존자가 지옥에 빠진 어머니를 구하기 위해 지옥에 들어가 마침내 어머니의 극락왕생을 이뤘다는 효행이야기에서 유래됐다.

     

    <목련경>에 따르면, 목련존자는 어느 날 부모님이 생각나 신통의 눈으로 찾아본다. 아버지는 천상에서 안락을 누리고 계신데 반해 어머니는 지옥에서 혹독한 고통을 당하고 계셨다. 음식을 먹지 못해 굶주리고 끓는 가마솥에 빠져 큰 고초를 겪고 있는 어머니의 모습을 본 목련존자는 부처님의 가호를 받고 지옥에 가 어머니께 공양물을 올렸지만 어머니가 그 공양물을 먹으려고 하자 불로 변해 먹을 수가 없었다. 이에 목련존자는 부처님을 다시 찾아와 지옥에 빠진 어머니를 구해줄 것을 간청했다. 이에 부처님의 신력으로 목련존자의 어머니는 지옥을 벗어나 아귀도를 거쳐 축생보인 개의 몸을 받았다가 목련존자의 지극한 발원으로 개의 몸을 벗어나 도리천에 다시 태어나게 된다.

    이때 부처님께서는 목련존자에게 음력 7월 보름인 우란분절에 수행승들에게 대중공양을 올려 재를 베풀어 어머니를 정토에 왕생하게 할 수 있다는 것을 가르쳐 준다. 이같이 목련존자가 지옥에 빠진 어머니를 구해낸 일화로부터 음력 7월15일이 되면 선망부모를 아귀의 고통에서 천도하기 위해 천도재 즉 우란분재를 지내는 풍습이 시작됐다.

    우란분절의 ‘우란분(盂蘭盆)’은 산스크리트어 ‘울람바나(ullambana)’를 한역한 것으로 죽은 이의 영혼이 악도에 가 거꾸로 매달려 고통을 당하는 것을 뜻하고 있다. 도현(倒懸)이라 번역해 거꾸로 매달려 고통을 당하고 있는 악도 중생을 구해준다는 뜻에서 우란분재를 베풀게 된다. 부처님께서는 낳으신 부모 뿐만 아니라 7대의 부모를 구제할 수 있다고 설했다. <우란분경>에 따르면 부처님께서는 “음력 7월15일은 효순한 마음으로써 낳으신 부모와 내지 7대 부모를 생각하며 우란분을 만들어 부처님과 스님에게 공양하여 부모가 길러주고 사랑하여 준 은혜를 갚는 것이니라. 너희들 일체의 불자는 응당히 이 법문을 받들어 지닐지니라”고 우란분재의 공덕을 강조했다.

    우란분절인 음력 7월15일(양력 8월21일)은 하안거 해제일이면서 백중 회향일이다. 불자들은 백중 49일전부터 재적사찰에서 기도에 입재한 뒤 회향일까지 선망부모를 천도하는 재나 법회 등을 봉행해 왔다. 스님들은 하안거 동안 정진하면서 생긴 스스로의 허물을 대중 앞에 사뢰고 참회하는 자자(自恣)를 행해오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우란분재가 언제부터 실행되었는지는 분명하지 않지만 〈고려사〉에 따르면 10회 이내의 우란분재가 있었다고 전해지고 있다. 특히 예종 1년(1106)에는 숙종의 명복을 빌고 천도를 하며 법회를 행했다고 기록돼 있다. 조선에도 이런 의례는 계속 전해오면서 우란분절은 불교전통의례를 벗어나 효사상을 고양하는 민족의 명절로 정착됐다.

    또한 민가에서는 100가지의 과실을 차려 제사를 지내고 남녀가 모여 음식을 먹고 노래와 춤을 즐겼다고 전해지고 있다. 가정에서는 한창 익은 과일을 따서 사당에 천신차례를 올리고 백중잔치를 펼쳤다. 백중 무렵 농촌에선 장이 섰는데 이를 ‘백중장’ ‘백종장’이라고 불렀다.

    백중날이 농부와 머슴들의 공휴일인데다가 돈까지 줬기 때문에 이 날 물건을 사거나 여가를 즐길 수 있도록 장이 섰다고 볼 수 있다. 우란분절이 출가수행자들에게는 무더운 여름 한 철 용맹정진을 마치는 날, 불자들에게는 일심으로 기도하고 조상을 위해 재를 올리는 날, 고된 노동에 허리 펼 틈 없던 일꾼들에게는 하루 일을 쉬며 흥겹게 어우러지는 날인 셈이다.

    백중을 대표하는 풍속으로는 이 날 전후의 ‘용날(辰日)’에 농신(農神)에게 고사를 지낸 후 놀이판을 벌이는 ‘백중놀이’, 농사를 잘 지은 머슴에게 삿갓을 씌워 소등을 태우고 마을을 도는 ‘장원례(壯元禮)’와 씨름놀이가 있다. 또한 산에 올라가 등(燈)을 달고 노래하고 춤추고 즐기는데 한 사람이 각각 등 하나씩 달아서 자손이 많은 사람은 수십 개의 등을 달았다고 전한다. 오늘날 사찰마다 조상천도를 위해 다는 백등(白燈)이 이와 무관치 않은 듯하다.

       
     
    현대에 들어서는 우란분절이 부모와 조상에게 효를 실천하는 날이라는 의미에서 더욱 더 확대돼 모든 생명을 해방하는 축제가 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이에 우란분절에 즈음해 방생법회를 갖거나 경로잔치 등을 베풀어 우란분절의 의미를 함께 나누게 된다.

    우란분절은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20여 년 전부터 우란분절을 맞아 공승법회를 열고 있는 대만 등 여러 나라에서 봉행하는 중요한 불교명절이다. 대만 자제공덕회 등 대만불교계가 연합해 설립한 ‘사단법인 중화국제공불재승공덕회’가 매년 수도 타이페이 임구국립체육관에서 개최하는 ‘국제공불재승법회’와 불광산사가 가오슝 총본산에서 개최하는 ‘공승법회’ 등이 대만의 대표적인 우란분절 기념행사다.

    공승법회는 수 만 명의 불자들이 그동안 각 처에서 수행해 온 1만 여 명의 대만과 외국인 스님들에게 음식물과 의약품, 생필품, 보시금 등의 공양물을 올리며 승보에 대한 공경을 표하게 된다. 중국은 우란분절 때 사찰과 집에서 새로 수확한 곡식으로 음식을 만들어 조상들에게 차례를 지내는 울람바나(ullambana)나 해방축제를 연다.

    태국, 홍콩, 싱가포르 등 불교국가에서도 우란분절을 걸신축제 또는 위란짓(盂蘭節)이라 부르며 축제행사를 연다. 걸신은 목련존자가 어머니를 지옥에서 구제했던 전설에서 유래한 것을 표현한 것이고, 홍콩과 싱가포르의 경우 각 마을별로 위란짓행사위원회를 결성해 파지옥(破地獄), 초혼(招魂), 산화(散花), 파미(派米) 등의 행사를 연다. 태국은 음력 7월14일부터 15일까지 이틀에 걸쳐 우란분절 걸신축제를 열고 향, 지옥에서 사용하는 지전, 음식 등을 각 사찰과 상점에서 무료로 나누며 조상과 부처님에게 감사의 제사를 지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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