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해스님의 애국정신을 기리고 남과 북의 문학교류를 이어가는 제4회 만해통일문학축전이 개최됐습니다. 문인들은 통일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밝히고, 통일을 주제로 작품을 직접 낭송하며 문학교류를 통해 한반도가 화합하기를 기원했습니다. 김근우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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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해스님의 탄신일인 8월 29일 만해스님이 만년을 보낸 심우장에서 제4회 만해통일문학축전이 열렸습니다.

일본에 나라를 빼앗긴 경술국치일이기도 한 이날의 축전은 일제의 탄압에 맞서 싸운 만해스님의 독립정신을 계승하고, 만해스님이 남긴 문학작품을 되새겨 민족통일에 기여하기 위해 마련됐습니다.

축전에는 대각회 이사장 혜총스님, 불교인권위원회 공동대표 진관스님, 선진규 한국불교문인협회장, 김용표 동국대학교 명예교수, 한국문인협회 이사 강정화 시인 등 사부대중 50여명이 동참했습니다.

선진규 회장은 ‘북측 문인들에게 보내는 메시지’를 통해 문인들의 기본적 소양인 문학을 통해 진정한 독립인 ‘평화통일’을 일으킬 것을 다짐했습니다.

INT - 김재엽 / 만해통일문학축전 공동집행위원장(선진규 공동위원장 대독)
(더불어 한반도의 비핵화를 재차 선포하고 과거 남과 북이 약속한 선언들을 되살려 전 세계를 향하여 우리 민족은 평화를 사랑하는 민족임을 공표하고 평화통일 성취에 우리 남북 문인들이 제일 먼저 용기 있게 앞장설 것을 목청껏 외치는 바입니다.)

INT - 혜총스님 / 조계종 대각회 이사장
(지금도 분단조국의 아픔은 계속되고 있지만 우리 한민족의 역사는 그야말로 질곡의 역사였습니다. 이제는 아픔의 역사를 끊고 저 만주 벌판을 넘어 유라시아를 횡단하는 민족의 웅비를 이루어 냅시다.)

노인백일장과 학술발표회로 구성됐던 작년 축전과 달리 올해는 문인들이 직접 통일과 관련된 자신의 생각을 이야기하는 시간이 마련됐습니다.

문인들은 진보나 보수와 같은 진영논리는 뒤로 하고 통일이 어떻게 이뤄졌으면 좋겠는지에 대해 발표했습니다.

이어진 ‘통일염원 작품낭송 대축전’에서는 문인들이 통일을 주제로 집필한 자신의 작품을 직접 낭송했습니다.

문인들은 만해스님의 숭고한 독립정신을 선양하고 문학교류를 통한 남과 북의 화합을 기원했습니다.

만해통일문학축전위원회는 축전이 끝난 후에도 무르익은 통일 분위기를 계기로 삼아 그간 모은 작품들을 책으로 엮어 북한에 보내고, 북한 문인들의 작품도 받아 남북문학 교류에 불을 지핀다는 계획입니다.

BTN뉴스 김근우입니다.

김근우 기자  btnnews@b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