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수사견(一水四見) ~이라고 하는 유명한 말이 있다.  강이나 바다에 있는 물이 인간에게는 마시거나 요리하는 물로 보이고, 천인(天人)에게는 보물로 장식된 연못으로 보이고, 아귀 눈에는 피고름(膿血)으로 비추이고, 물고기에 있어서는 살기좋은 곳이라는 생각을 한다고 하는 비유이다. 결국 사물은 사람 각자의 입장에 따라 좋게도 보이고 나쁘게도 보인다고 하는 의미이다.또 같은 한사람에 있어서도 처음 보았을 때와 두번째 보았을 때는 인상이 마차 다른이도 있다.  아이일 때는 넓고 넓은 토지에 높고 큰 집이 있었다고 생각했는데, 오랫만에 시골에 돌아가 보면 풀이 무성한 좁은 땅에 작은 이층집이 서 있어 "분명히 여기었나, 이럴리가 없는데" 라고 고개를 갸우뚱 거린 경험은 눈구나 한번쯤 있었을 것이다. 이와 같이 한사람의 경우도 그러한데 하물며 많은 사람 그것도 입장이 다른 타인끼리 하나의 사회에 대하여 의견을 교환하면 견해도 평가도 달라지는 것은 당연하다.  모든 사람이 동시에 같은 의견이 아니면 안된다는 그것이 오해려 두려운 일이 아닐까 생각한다. 거듭 말하면 같은 한사람이라도 시일이 지나고 지식이나 경험이 많아 짐에 따라 견해가 달라지는 일이 있다. 장래를 내다보는 것만 해도 그때는 분명히 그렇게 되리라고 생각하던 것과 크게 달라서, '실패했다 분하다' 고 생각하는 것이 우리들의 일상에는 의외로 많다.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이 타인에게 자신의 의견을 강조하고 싶어하고 타인이나 세상사람 전부를 자신의 의견에 따르게 하려고 한다. 남이 하닌 덩달아 비난하는 어리석음, 그사람의 성격이나 살아온 인생이나 가정환경 분위기 등에 천차만별이다. 일괄적으로 정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서로 반반 정도의 인구를 차지하는 남성과 여성이 서로 상대를 나쁘다고 비난하고 같은 패턴으로 욕을 하는 것도 어리석은 일이다.  한사람의 인생에 있어서도 또 이세상 많은 사람들에 있어서도 一水四見은 그냥 지나쳐서는 안될 진리중의 하나이다.

신문이나 tv에 영향을 받아 그때 그자리에서 흥분하여 작은 소리라도 내기 전에 가만히 물속에 잠겨 있는 물고기들도 있다고 하는 것을 생각해 보자. 그렇지만 하여턴 화를 내고 시비를 걸어 마구 몰아세우는 것은 기분 좋은 일은 아니다. 상대방에게는 상대방의 입장이 있고 지금 바르다고 생각하고 있는 자신의 입장조차도 언젠가는 변화하는 일도 있는 것이다. 그것을 생각하면 남이 한다고 덩달아 비난 할 수는 없는 일이다. 어리석은 짓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