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불교 열린마당 2014년 5월 21일 수

               진정한 자아찾아 시대의 주인공 되세요

사람이 영원토록 보람있게 살기 위해서는 자연질서의 사회규범을 잘 지키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것은 사회적 동물인 인간이 오랫동안 사회생활을 하는데 자연적으로 발생한 초 자연적 법칙입니다.
불교에서는 이것을 연기적현상(緣起的現象)이라 합니다.이 법칙은 톱니바퀴같이 짜
여져 있어 개인이나 사회 더 나아가 대자연의 움직임까지 모두가 이 궤도를 벗어나면
전체적으로 큰 폐해(弊害)를 당하게 된다고 부처님께서는 가르쳐 주셨습니다,

이를 구체적으로 설명한다면 무시이래(無始以來)로 이 대자연의 질서인 성(成), 주(主), 괴(壞). 공(空) 즉 일어나고 머물고 허물어지고 없어지는 변화속에 생(生) 노(老)
병(病) 사(死) 하는 작은 개채는 전채속에 함께 하고 있으므로 큰 나(大我)를 깨닫게
해 줍니다. 그리고 자기라는 존재는 변화하는 대 자연의 일원으로서 남을 위해 배풀고
봉사하며 자신을 버리는 수행에서 진정한 자아를 찾는 것이 불교적 생활규법이 된 것입니다.

사랑하는 청소년 여러분,
부처님께서는 태자로 계실 때 이런 근본적 자연질서와 규법을 직시하고 당시 사회가
안고 있는 대립과 분쟁,강압과 착취, 서민의 노예와 고통등 무질서 하고 부조리한 규범을 보시고 이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인지 고민끝에 부귀한 왕자
의 자리를 박차고 구도(求道)의 길을 택하였습니다. 우리도 부처님의 이 위대한 출가
정신을 한번 되새겨 보아야 합니다.

지금 우리는 세월호 참사로 애도하는 추모의 슬픔이 한국사회를 뒤덮고 있습니다.
이는 우리국민이 살아가는데 지켜야 할 자연질서와 사회규범을 알지 못하는 무지에서
나타난 기성새대의 고질적인 탐진치(貪嗔癡) 삼독심의 산물이 이런 참담한 비극을 낳
게 된 것입니다.이 세월호 참사는 독립된 사건, 우연한 참사가 아니라 한국인만이 갖는 요행문화,나만이 잘되면 된다는 개인주의,절재되지 않는 욕심과 어리석음의 문화
서구문화가 갖고온 배타와 독선의 유일문화가 지금 우리사회를 언제 어디서 제 2의
세월호 사건으로 돌변할지 모르는 시한폭탄이 되고 있음을 직시해야 합니다.

청소년 여러분,
이 시점에서 이런 고질적 큰 문제를 어떻게 치유하고 어떤 방법으로 풀어나가야 할까
를 고민해 보아야 합니다. 이는 총채적으로 정신문화의 도덕성 결여가 근본 원인입니다. 우리 선조들은 청소년을 가르칠 때 지행일치(知行一致), 양익양륜(兩翼兩輪)이라
해서 지식과 도덕적 행위는  날개와 바퀴와 같다고 분명히 지식과 교욱을 균형있게 교
육하고 수행하게 했습니다. 그간 우리는 배고픔을 면하기 위해 실현해 온 급성장의
산업화가 청소년 교육까지 이어져 입시위주의 교육이라는 폐해로 도덕성까지 말살시키는 결과를 초래했습니다. 이 도덕적 장애를 치유하는 것이 가장 시급을 요하는 우리
사회의 당면 과제라 하겠습니다.

그 길은 오랜기간 자기를 버리고 근원적 자아발견을 목표로 하는 불교적 배움과 수행
에 의탁하는 길 이외는 특별한 처방책이 없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그간 서구종료인
들이 미신이라고 평하했던 바로 그 불교가 정신장애를 치유하는 산실이 되며,도덕불감증이 된 이 사회를 구원하는 도장이 됨은 이를 여실히 보여주는 좋은 예인 것입니다

5월의 청소년 여러분,
사람이 살아가는데 꼭 섭취해야 할 영양분이 두종류가 있습니다.
하나는 신체를 건강케 하는 움식물이요,다른 하나는 자기를 발견하고 도덕적으로 인격을 완성케 하는 수행과 자기 성찰의 길입니다.

인도의 싯달타 태자가 인간의 근본 문제인 생노병사와 부조리한 사성계급 그리고
대립과 분쟁의 사회를 구제코자 큰 이상(理想)을 세워 깨침을 얻어 해결한 것 과 같이
우리 청소년들도 분단된 국토 그리고 혼란한 우리사회 더 나아가 지구촌의 온갖 어려움을 구제하겠다는 큰 이상을 일으켜 이 시대의 주인공이 되어 주기를 간절히
발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