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시민분향소를 지켜온 시민상주들이 1일 오후 서울 덕수궁 대한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지난 5월 24일 보수단체의 폭력 수사에 지지부진한 경찰을 비판하고 책임자 수사를 거듭 촉구했다.ⓒ 민중의소리
故 노무현 전 대통령 시민분향소를 지켜온 시민상주들이 분향소 기습철거에 대한 경찰의 수사가 지
지부진하다고 비판하고 책임자인 서정갑 국민행동본부 본부장을 수사하라고 거듭 촉구했다.
시민상주들은 1일 오후 서울 덕수궁 대한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달 29일 분향소를 철거한
서정갑 본부장과 단체회원 30여명에 대한 고소고발을 진행했지만 공권력에서 수수방관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또 “전임 대통령 영정 탈취는 분명한 특수절도로 사전모의 혐의가 인지되면 구속 수사를 원
칙으로 하여야 함에도 경찰은 어떠한 조치도 취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기자회견을 마친 시민상주 5명은 서울지방경찰청으로 이동해 △서정갑 '국민행동본부' 본부장에
대한 법에 따른 엄정한 수사 △당시 현장에서 보수단체의 횡패를 방치한 경찰측 사과와 해명
△'49재까지 대한문 분향소 유지 보장'을 언급한 주상용 경찰청장의 해명 등의 요구를 담은
공개서한을 주상용 서울청장을 직접 만나 전달하려 했다.
하지만 경찰은 서울경찰청 정문 앞에 전경 30여명을 동원해 방패로 막았으며 면담 방식 등을
이유로 2시간 동안 시간을 끌어 결국 면담은 성사되지 못했다.
시민상주 황일권 씨는 "주 청장을 직접 만나 공개서한을 전달하고 오늘내로 입장발표를 요구할
계획이었다"며 "국회 행정안전부 야당 의원을 통해 공개서한을 다시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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