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해스님의 문학 정신을 기리고 통일의 의지를 다지는 제4회 ‘만해통일문학축전’이 스님의 열반처인 서울 성북구 심우장에서 열렸습니다.

선진규 축전 공동위원장은 통일문학축전이 해마다 발전을 거듭하면서 심우장 일대가 앞으로 역사문화공원으로 조성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보도에 홍진호 기자입니다.

한 평생 조국독립을 위해 살았지만, 끝내 광복을 보지 못하고 생을 마감한 만해스님.

민족의 치욕인 경술국치일이자, 만해스님의 탄신일에 스님의 열반처에서 만해통일문학축전이 열렸습니다.

참석자들은 북측 문인들에게 이제 남북의 문인들이 함께 만나, 문학으로 하나가 되자고 호소했습니다. 

[김재엽/ 공동집행위원장 (북측 문인들에게 보내는 메지지 대독)]

[“문학으로 남북이 하나 되는 자리에는 기꺼이 참석할 것입니다. 그리하여 조국통일에 기여하는 남북 문인이 될 것 또한 다짐해 봅니다.”]

만해통일문학축전은 4회째를 맞은 올해, 통일 문학운동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했습니다.

문인들의 참여로 ‘통일 문학선집’을 발간했고, 이 가운데 30여 편에 대한 낭송회도 열었습니다.

그동안 ‘만해통일문학축전’을 이끌어 왔던 선진규 공동위원장은 앞으로 서울시가 심우장 일대를 역사문화공원으로 조성할 계획이라는 희소식을 전했습니다.

[선진규/ 만해통일문학축전 공동위원장]

[“이 일대 2천 7백 평방미터, 약 1천 평, 9백 몇 십 평이 역사문화공원으로 책정이 되어서 이번에 심의에서 다 통과했습니다. 그러니깐 이게 극적인 일입니다.”]

조계종 전 포교원장 혜총스님은 심우장의 역사문화공원화를 반기며, 만해스님이 심우장을 북향을 지은 것은 일제에 대한 적개심 때문이 아니라, 다시는 잘못된 역사가 반복되지 않기를 바라는 대 자비심에서 나왔다고 설명했습니다. 

[혜총스님/ 조계종 전 포교원장]

[“세상 사람들은 일제에 대한 적개심이 얼마나 깊었으면 집까지 북향을 했겠느냐 하겠지만 그건 일본에 대한 적개심이 아니라 대 자비심을 보인 법문인 줄 알아야 할 것입니다. 보살은 측은한 마음에 그런 모습을 보여 후세에 다시는 그런 인과를 짓지 말라고 법문을 하신 겁니다.”]

지난 2015년 남북간 긴장관계 속에서 현 문재인 대통령의 축사로 첫 행사의 시작을 알린 ‘만해통일문학축전’

해를 거듭하면서 발전을 거듭하고 있는  축전은 이제 심우장 기념 사업이라는 새로운 전기 속에 통일문학운동의 지평을 더욱 넓혀나갈 것으로 기대됩니다. 

BBS NEWS 홍진호입니다.

(영상취재=김남환)

홍진호 기자  jino413@dreamw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