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대 불교학과는 4월 29일 동국대 국제선센터에서 100여 동문이 참석한 가운데 기념법회를 열었다.

불교전문대학원 설립 추진
응용불교학 집중 육성 계획

종립대학 정체성을 지켜온 동국대 불교학과가 창설 110주년을 맞았다. 동국대 불교학과는 4월 29일 동국대 국제선센터에서 100여 동문이 참석한 가운데 기념법회를 열었다. 행사에는 관음종 총무원장 홍파 스님(불교학과 동문회 명예회장)을 비롯해 조계종 원로의원 인환 스님, 조계종 전 포교원장 혜총 스님, 동국대 이사장 성타 스님, 동국대 총장 보광 스님 등 스님들과 선진규 봉화 정토원장, 황춘익 불교학과 동문회 부회장 등 재가동문들이 참석했다.

동국대 전신 명진학교는 1906년 5월 8일 개교한 불교인재 양성 교육기관이었다. 점차 기관이 커지며 불교사범학교, 중앙학림, 중앙불전 등으로 승격됐고 후에 종합대학으로 발돋움했다. 불교인재 양성의 맥은 단과대인 불교대학(불교학과)로 이어졌다. 지난 110년 간 불교학과는 학부생 2,204명, 대학원생 487명 등 모두 2,691명의 졸업생을 배출했다.

▲ 동국대 불교학과 동문 대표들이 서원의식을 진행하고 있다.

김용표 불교학과 동문회장의 개회사로 문을 연 이날 행사는 110주년 동문에세이집 봉정, 총장 보광 스님의 축사, 이사장 성타 스님의 기념법문, 장학금 전달, 학과창설 110주년 기념 서원의식, 발원문 낭독 순으로 진행됐다．이날 기념법회에서는 동문들이 새 동국 건설을 위해 한데 힘을 모으겠다고 발원했다.

김용표 동국대 불교학과 동문회장은 “모교가 건학이념의 재정립을 통한 새 동국건설의 원력으로 민족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대학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그 울타리가 될 것을 다짐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동국대 총장 보광 스님은 동국대 불교대학 발전계획을 밝혀 많은 박수를 받았다. 보광 스님은 “그동안 학교 구조조정 과정에서 불교학과가 제일 큰 희생을 했다. 9년간 9명의 교수가 퇴임했지만 임용이 이뤄지지 않아 소수의 교수들로 교육, 연구를 꾸려가는 실정”이라며 “불교학 발전을 위해 이르면 올해 말 개원을 목표로 불교전문대학원 설립을 추진 중이며 사회가 필요로 하는 응용불교학을 집중 육성할 것”이라고 향후 계획을 전했다．

▲ 동국대 총장 보광 스님이 축사에서 불교학 진흥 계획을 밝히고 있다.

이와 함께 황춘익 불교학과 동문회 부회장의 발원문 대표낭독과 함께 불교학과 동문들은 동국대 발전과 불교학 진흥을 다짐했다. 이어 이사장 성타, 총장 보광 스님, 황춘익 동문회부회장 등의 장학금 전달과 세미나가 이어졌다.

한편, 동국대 불교학과가 창설 110주년을 기념해 제작한 동문 에세이집 <삼보의 언덕에 오르다>에는 만해 한용운, 박한영, 서정주, 권상로, 백성욱, 조명기 등 해방 전 졸업생부터 2016년 졸업생까지 110년간 배출한 동문 81명의 글을 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