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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경(金剛經)] 주해 및 독송

글쓴이 : 선법사 등록일 09-11-25 19:47     조회 2,714

    우리가 평소 독송하는 경전 가운데 가장 많이 독송되고 있는 경전은 당연 금강경일 것이며, 자신의 기도를 위해서도 독송을 하겠지만 특히 누군가를 마지막 보내는 의식에서는 으레 금강경이 독경되기 마련이다. 

    즉 亡者가 生前에 世俗事에 쫓기어 미처 불법수행을 다하지 못하였기 때문에, 행여 나도 三惡道에 떨어질까 염려하여 남은 사람들이 마지막 가는 길에 부처님의 말씀을 들려준다는 의미가 담겨 있다.
    즉 이제는 더 이상 재물과 권력 및 육신에 집착하지 말고 완전히 자유로워지라는 뜻이다.

     金剛經은 사물의 실상을 바르게 알고 집착을 끊으라고 설법하신 경전이나, 이 말이 생에 대한 의욕을 상실하라는 뜻이 아니라 집착이라는 굴레에서 벗어나 좀 더 자유롭게 살아가라는 적극적인 삶의 방향을 제시한 가르침이며 이 가르침이 바로 空 思想인 것이다.

     空思想이란 진실한 삶의 가치에 눈 뜰 수 있도록 일깨워주려고 한 가르침인데, 도리어 모든 게 헛된 것(空)이로구나 하고 거기에 집착하여 버리면 이 것은 空病이 되어 버리며, 그것은 마치 병을 고치기 위하여 사용한 약이 부작용을 일으켜 또 다른 병을 유발하는 것과 같은 것이다.

    이렇게 空思想을 설명하고 있는 金剛經은 범본과 티베트본 그리고 몇 가지의 漢譯本들이 모두 현존하고 있으나, 우리들이 주로 독송하고 있는 것은 구마라집이 번역한 金剛般若波羅密經으로 제일 먼저 역출된 경전이기도 하지만, 구마라집의 번역문장이 너무나도 수려하고 유창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金剛經은 철저히 空思想을 천명하고 있으면서 단 한 번도 空이라는 말을 사용하지 않는 게 특징이며, 다만 역설적인 否定의 논리를 마음껏 구사하여 空思想을 보름달처럼 드러내 보이고 있는 것이다.

    이처럼 空이란 단어도 大-小乘(대-소승)이라는 단어도 구사하지 않았기 때문에, 金剛經의 성립연대를 아직 空이라는 말이 般若思想의 핵심으로 정착되기 이전이라고 보는 견해가 있는가 하면, 般若經典류가 완전히 성립된 후 의도적으로 그런 단어들을 빼고 축약해서 편집된 것으로 보는 의견도 있다.

    그 성립연대는 아무턴 간에 金剛經은 널리 독송되고 있으며, 특히 6조 慧能대사는 바로 이 金剛經의 한 구절을 듣고 發心 出家하였다고 전해지고 있고, 또한 達磨대사 이래 홍인대사까지는 능가경이 전법되어 왔지만, 홍인대사가 혜능스님에게 金剛經을 전법함으로써 禪宗의 흐름이 크게 바뀌게 되었으며, 이후 中國禪僧들의 어록에 金剛經의 경구가 끊임없이 인용되고 있는 것만 보더라도 禪宗에서의 그 비중을 가히 짐작할 수 있다.

    그러면 먼저 金剛이라는 말의 뜻풀이를 하여보면, 金剛이란 모든 광물 가운데 가장 굳센 돌로서 깨뜨리지 못하는 것이 없다고 하기에, 그래서 金剛은 두 가지로 비유되고 있는데 하나는 金剛石 소위 diamond라고 하는 것이고, 또 하나는 금강저(金剛杵)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金剛石은 원래 투명한 無色이지만 햇볕을 받으면 여러 가지 색으로 나타나며, 이때 靑色은 능히 재액을 소멸하는 것이 마치 般若가 업장을 소멸시키는 것과 같고, 黃色은 반야의 무루(無漏)한 공덕에 비유되며, 赤色은 지혜의 불꽃에, 白色은 능히 탁한 물을 깨끗이 정화하는 뜻으로, 투명한 空色은 眞空의 이치에, 碧色은 모든 독을 없애는 것이 마치 般若가 三毒을 제거하는 것과 같다고 비유되고 있다.

    그리고 금강저(金剛杵)는 제석천과 金剛力士가 지니고 다니는 일종의 무기로서, 法界를 나타내는 표상인데 一說에 의하면 금강저는 우레와 천둥을 일으키게 하는 번개를 상징한 것이라고도 한다.

    이와 같이 이 두 가지는 모두 견고함과 날카로움의 상징으로, 우리 인간들의 번뇌와 미혹한 마음의 뿌리를 능히 잘라낼 수 있는 지혜를 바로 이 金剛에 비유하여 상징화한 것이기 때문에, 보리유지(菩提流支)는 능단(能斷) 즉 능히 끊는다는 의미를 붙여서 能斷金剛般若波羅密多經이라고 번역하기도 며, 또한 600부 大般若經 가운데 가장 간결하고 핵심적인 내용이 삼백송(三百頌)정도의 분량이기 때문에 일명 三百頌般若經이라고도 한다.

    이처럼 일체의 모든 번뇌를 완전히 절단하는 지혜의 경전이라는 것이, 즉 金剛經이 지니는 경명(經名)이고 또한 이 경전의 大義이기도 하다.

    그러기에 金剛經은 600부 大般若經과 같이 방대하지도 않고, 260字로 된 般若心經처럼 짧지도 않으면서 시종일관 空思想을 드러내고 있기 때문에, 인도의 무착(無着)-세친(世親)과 같은 논사(論師)를 비롯하여 중국-한국-일본 등의 수많은 고승들이 저술한 주석서만 하여도 수 백 종이나 되며, 이는 이 經典이 얼마나 많은 대중들에게 독송되고 있었다는 것을 입증하고 있는 것이다.

    또한 1836년 유럽에 소개된 이후 독어-영어-불어로 출판이 되었고, 마침내 범본과 티베트본 및 한역본을 대조 연구하는 등 金剛經에 대하여 관심이 대단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렇다면 經典의 구성과 구체적인 내용을 본다면, 우선 이 경전의 구성에 대해 주석서를 남기고 있는 세친은 금강경의 종지(宗旨)를 의심을 끊는 데 있다고 보고, 그 의심의 구비를 27段이라 하였고, 무착은 공덕을 이루는 데 있다고 보고 그 공덕을 이루는 과정을 18단계로 나누고 있는데, 한편 중국의 소명태자는 금강경을 매우 좋아하여 매일 일과처럼 독송하였는데 내용에 따라 총 32分으로 분류하기도 한다.

    통설에 金剛經은 묵문현답(默問顯答)이라고 하여, 질문한 대목은 숨어있고 대답한 부분만 드러나 있다고 하는데, 經文에는 도합 여섯 차례의 물음이 나오고 있다.

    또한 金剛經에는 유명한 사구게(四句偈)가 몇 편씩이나 들어 있는데, 四句偈란 짤막한 게송으로서 부처님의 가르침을 압축하여 표현한 詩句인데 다른 경전에서도 나오고 있으나, 특히 金剛經의 四句偈는 옛날부터 널리 알려져 애송(愛誦)되고 있다.

    그 가운데서 金剛經의 대의로 알려진“凡所有相 皆是虛妄 若見諸相非相 卽見如來(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의 뜻을 풀어 보면,

    무릇 형상이 있는 모든 모습은, 다 허망한 것이다.

      만약 사물의 겉모습을 보고 그것이 참된 모습이 아닌 줄 알면,

      곧바로 여래를 볼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 말을 인정하고 받아들이기란 그리 쉬운 일은 아닌 것은, 가령 세상사가 허망하다는 것을 모르는 사람들은 없으나 그것을 자기 자신의 일로서 실감하고 받아들이는 사람은 거의 없기 때문인 것처럼, 입으로는 하루빨리 죽어야 한다고 말하던 사람도 막상 회복 불가능의 중병에 걸리면 삶에 대한 집착이 되살아나듯이. 그러기에 가능하다면 한 오백년이 아니라 한 오천년이라도 살고 싶은 게 인간의 욕망인 것이다.

    하물며 내 눈앞에 전개되고 있는 모든 사물들을 헛된 것으로 보라고 하니까 더욱 실감이 가지 않는 것이며, 더욱이 이치로는 납득이 가면서도 뼈저리게 느끼지 못하기 때문에 감동이 없고, 남의 일로만 생각되는 것이나, 허망하고 헛되다고 하는 것은 세상을 허무(虛無)로 보라는 의미가 아니라 영원성에 집착하려고 하는 것을 경계하는 가르침인 것이다.

    사실 金剛經에는 좋은 구절들이 너무나 많아서 어느 것 하나 감동스럽지 않은 것이 없는데, 예로 저 유명한 과거의 마음, 현재의 마음, 미래의 마음은 얻을 수 없다고 하는 소위 三世心不可得을 비롯하여 부처님은 당신의 가르침까지도 뗏목에다 비유하여 뗏목은 강을 건너기 위한 수단일 뿐 그것이 목적이 아니라고 설하시는 뗏목의 비유도 있고, 사람을 실어다 저 언덕(彼岸)에 내려놓으면 뗏목의 역할은 다한 것인데, 강을 건너고 나서도 그 뗏목을 짊어지고 다닌다면 참으로 어리석은 사람일 것이다.

    또한 6조 慧能大師의 출가와 관련이 있는“應無所住而生其心(응무소주이생기심)”, 즉 머무는 바 없이 그 마음을 내라고 하신 말씀으로, 모든 것이 空하기 때문에 집착할 필요가 없고 또한 집착하지 않은 마음의 상태에서 마음을 작용하라는 말씀의 偈頌도 유명합니다.

    예를 들면 생색내는 마음 없이 베풀라고 하는 의미로, 그래서 배품에도 질적인 차이가 있을 수 있겠지만, 가령 베풀고 난 뒤에 아까워하거나 배푼 만큼의 보상을 기대하는 심리는 이 가르침에 어긋나는 것이라 할 수 있는 것이다.

    생각하건데 金剛經이 우리에게 전해 주고자 하는 뜻은 허망한 외부세계에 대하여 집착으로부터 자신의 마음을 지키라고 하는 것으로, 이 경전에서 수없이 반복되는 부정의 논리를 철저하게 이해할 때에 경전의 취지가 분명하게 나타날 것이다. 즉 金剛經은 모든 번뇌 절단하는 지혜의 경전으로 집착을 끊어라는 말씀이 수록 되어 있으며, 또한 부정의 논리로 철저한 空 思想을 들어 내는 경전이다.


    조계종 소의경전 - 금강경


    1.금강경소개

    대한불교조계종 종헌(宗憲)에는 "본 종의 소의경전은 금강경(金剛經)과 전등법어(傳燈法語)로 한다"고 규정되어 있습니다.
    소의(所依)는 의지할 바 대상을 의미하며, 소의경전은 개인이나 종파에서 신행(信行), 교의(敎義)상 근본 경전으로 의지하는 경전을 말합니다.
    소의경전은 불교에만 있는 개념으로, 다른 종교는 대부분 1개의 성전을 가지고 있으나 불교는 8만 4천의 방대한 경전을 가지고 있고, 경전은 다양한 근기의 중생들이 깨달음에 도달하기 위한 길을 가르치고 있으므로 각자의 근기에 맞는 경전을 가장 중요시하는 체계가 성립될 수 있는 것입니다.
    화엄종은 화엄경, 천태종은 법화삼부경을 소의경전으로 하고 있는 것처럼 조계종은 금강경을 소의경전으로 하고 있습니다.
    조계종이 금강경을 소의경전으로 하는 까닭은 금강경이 존재의 실상인 공(空)에 대한 가르침으로 6조 조계혜능 선사께서 항상 곁에 두고 읽으셨으며, 제자들에게도 금강경을 널리 의지하라고 가르치셨기 때문입니다.
    또 하나, 조계종의 소의(所依)는 전등법어입니다. 전등(傳燈)이란 전법(傳法)과 같은 말로, 등이 차례 차례로 켜져서 꺼지지 않는 것처럼 法(곧 敎)을 받아서 계계전승하여 끊어지지 않는 것을 말합니다. 그러므로 전등법어는 석가모니 부처님으로부터 법을 전해 받은 가섭존자를 비롯한 많은 역대 조사님들의 가르침을 말하는 것입니다.
    대한불교조계종은 석가모니 부처님 이래 이어진 법맥이 중국으로 건너와 보리달마 대사로부터 6조 조계혜능 대사로 이어지고, 우리나라의 도의선사, 고려조 태고와 보우 선사, 조선시대 청허휴정(서산대사), 부휴 양 법맥으로 이어져 오늘에 이르고 있습니다. 이렇게 법맥이 이어져 내려오는 과정에서 많은 법을 전하는 법어가 있었는데, 조계종은 이 법어를 근본으로 삼고 의지한다는 것입니다.
    이처럼 대한불교조계종의 소의경전은 선종의 전통을 이어받고 있는 조계종의 특성을 잘 나타내고 있습니다. 한편 조계종 종헌에서는 금강경과 전등법어 이외에 기타 경전의 연구와 염불 지주(持呪) 등을 제한하지 않는다고 정하여 화엄, 법화, 정토, 밀교 등 불교의 다양한 측면을 인정하고 통합하는 통불교적 전통을 인정하고 있습니다.

    금강경은 초월적 지혜인 반야를 가르치는 경전중 최대 분량에 속하는 육백부대반야경중 제577부째에 해당되는 능단금강분(能斷金剛分)을 가리키는 것으로, 그 분량이 약 300개송 정도이기 때문에 300송반야경(三百頌般若經)이라고도 합니다. 금강경은 대승불교 시기의 경전임에도 일반적으로 대승 경전에 나오는 대승이나 소승이라는 용어가 없으며, 내용이 공(空)에 대한 설명임에도 공(空)이라는 단어가 나오지 않습니다. 다른 대승경전에서는 대부분 설법을 듣는 대중이 보살, 성문, 연각, 천, 용, 야차, 가루라, 긴나라, 건달바, 아수라, 왕, 대신 등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금강경은 1250 아라한과 더불어 계셨다고 표현하고 있습니다. 이런 이유로 금강경은 대승불교의 초창기에 이루어진 경전으로 봅니다.


      

    2.주요내용
    금강경의 골자는 철저한 공(空)의 사상에 입각한 윤리적 실천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금강경에서 설법은 오직 부처님의 10대 제자 중에 공(空)에 대한 인식이 가장 뛰어난 해공제일제자 수부티(수보리)를 상대로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부처님은 수부티에게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보살은 자아의 관념, 개인 존재의 관념을 가져서는 안된다. 보살이 만약 내가 사람들을 구제하였다고 하는 생각을 일으켰다고 한다면 그는 진실한 보살이 아니다.
    대상에 집착하여 보시해서는 안된다. 법이나 법이 아닌 것이라는 집착도 모두 버려야 한다. 불국토를 장엄하지 않음이 곧 불국토를 장엄하는 것이다. 물질, 소리, 맛, 감촉 등의 대상에 집착하고 이에 머무르는 마음을 일으켜서는 안된다. 참으로 머무는 곳 없이 그 마음을 일으켜야 한다.
    여래께서 설하신 법도 있지 않다. 부처님의 32상을 보아서도 안된다. 어떠한 것일지라도 형태에 집착해서는 안된다.” 부처님께서는 흔히 실재라고 인식되는 것이 실은 실재가 아니며, 다만 이름 붙여진 것일 뿐임을 거듭 밝힘으로써 주체와 대상이 모두 공임을 말씀하십니다.

    또 공(空)에도 집착하지 않아야 진정한 반야바라밀을 이룰 수 있으므로 금강경은 매우 파격적인 부정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여래가 현실로 깨달아 보인 법에는 진실도 없고 허망도 없다”고 하는 것입니다. 나와 대상이 모두 공(空)임을 알아 분별과 집착으로부터 벗어나야 한다는 것이 금강경의 중심 내용인 것입니다. 

     

    3.금강경원문 및 번역문

    1. 法會因由分

    如是我聞 一時 佛在舍衛國 祇樹 給孤獨園 與大比丘衆千二百五十 人 俱爾時 世尊食時 着衣持鉢 入舍衛大城 乞食 於其城中 次第乞已 環至 本處 飯食訖 收衣鉢 洗足已 敷座而坐

    1 장 : 이 경을 설 하는 인연.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부처님께서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실 때였다.
    그 곳에는 덕이 높고 훌륭한 1천2백5십 인의 비구 스님들도 한 자리에 모여 있었다.부처님께서 공양하실 때가 이르러 가사를 입고 바루를 들고 사위성 안으로 들어 가셨다. 집집마다 차례대로 걸식을 하신 후, 다시 기수급고독원으로 돌아와 공양을 마치셨다. 그리고 의발을 거두시고 발을 씻으신 다음 자리를 펴고 앉으셨다.
     
     

    2. 善現啓請分

    時 長老須菩堤 在大衆中 卽從座起 偏袒右肩 右膝着地合掌恭敬 而白 佛言 希有世尊 如來 善護念 諸菩薩 善付囑 諸菩薩. 世尊 善男子 善女人 發阿?多羅三必 三菩提心 應云何住 云何降伏其心.佛言 善哉 善哉 須菩堤 如汝所說 如來善護念諸菩薩善付囑 諸菩薩 汝今提請 當 爲如說. 善男子 善女人 發阿多羅三必三菩提心 應如是住 如是 降伏 其心. 唯然世尊 願樂 欲聞.

    2 장 : 수보리가 부처님께 가르침을 청함.

    그 때 장로 수보리가 대중들 가운데서 일어나 바른쪽 어깨를 걷고, 무릎을 땅에 꿇어 예로써 부처님께 합장 공경한 후 이렇게 여쭈었다. "희유하십니다. 부처님이시여! 부처님께서는 모든 보살들을 항상 살펴 잊지 않으시고, 깨달음을 얻어라 부촉하십니다. 부처님이시여! 선남자나 선여인이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얻겠다는 마음을 일으킨 이는 그 마음을 어떻게 머무르게 하며, 또 어떻게 다스려 항복을 받아야 합니까?"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착하도다, 수보리야! 내 말과 같이 여래는 모든 보살들을 항상 살펴 잊지 않고, 그들이 깨달음을 얻도록 부촉하느니라. 너는 이제 자세히 들으라. 내 너를 위해 일러 주리라. 선남자, 선여인으로 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을 일으킨 이는 항상 마음을 이렇게 머루르게 하며, 이렇게 다스려 항복받아야 한다." "부처님이시여! 바라옵건데 기꺼히 그 말씀을 듣고자 하옵니다."  


    3. 大乘正宗分

    不顧 須菩堤 諸菩薩 摩訶薩 應如是降伏 其心所有一切衆生之類 若卵生 若胎生 若濕生 若化生 若有色 若無色 若有想 若無想 若非有想 非無想 我皆令入無餘 涅槃而滅度之 如是滅度 無量無數無邊 衆生實無衆生 得度者 何以故 須菩堤 若菩薩 有我相 人相 衆生相 壽者相 卽非菩薩

    3 장 : 대승불교의 가르침.

    부처님께서 수보리에게 말씀하셨다. "모든 보살마하살은 마땅히 다음과 같이 그 마음을 다스릴지니라. 살아있는 모든 중생의 무리인, 알로 생겨난 것이거나 태로 생겨난 것, 또는 습기로 생겨난 것이나 화하여 난 것, 혹은 형상이 있는 것이나 형상이 없는 것, 생각이 있는 것이나 생각이 없는 것, 혹은 생각이 있는 것도 아니고 생각이 없는 것도 아닌 것들, 이 모두를 나는 무여열반에 들도록 제도할 것이다.
    이처럼 한량없이 셀 수도 없는 가없는 중생을 제도하지만, 실제로 제도를 받은 중생은 없다. 무슨 까닭이냐? 수보리야! 만약 보살이 나(我)라는 생각이나, 남이라는 생각, 중생이라는 생각이나, 수자라는 생각이 있으면 보살이 아니기 때문이니라."  

     

    4. 妙行無住分

    復次 須菩堤, 菩薩於法 應無所住 行 於布施 所謂不住色布施 不住聲香味觸法 布施. 須菩堤,菩薩應如是布施 不住相 何以故 若菩薩 不住相布施 其福德 不可思量 須菩堤,於意云何. 東方虛空 可思量不. 佛也世尊.須菩堤 南西北方 四維 上下虛空 可思量不. 佛也世尊. 須菩堤, 菩薩 無住相布施福德 亦復如是 不可思量 須菩堤, 菩薩 但應如所敎住.

    4 장 : 묘행은 모든 상에 머물러 집착이 없음.

    "또 수보리야! 보살은 마땅히 법에 머물지 말고 보시할 지니라. 이른바 색에 머물지 않고 보시할 것이며, 소리나 향기, 냄새나 맛, 감촉(육경)이 어떻다는 분별에 머무르지 않고 보시할 지니라. 수보리야! 보살이 마땅히 이처럼 보시하되, 그 상에 머무르지 말라는 것은 무슨 까닭이냐? 만약 보살이 그 상에 머무르지 않고 보시를 하면, 그 복덕은 가히 생각으로 헤아릴 수 없느니라. 수보리야! 보살은 부처님의 말씀대로 믿고 따라 행해야 하느니라."  

     

    5. 如理實見分

    須菩堤, 於意云何可以身相 見如來不 不也世尊,不可以身相得見如來 何以故 如來所說身相 卽非身相. 佛告須菩堤,凡所有相 皆是虛妄 若見諸相非相卽見如來

    5 장 : 진여와 실상이 같은 진리임을 여실히 봄.

    "수보리야, 그대는 어떻게 생각하는가. 눈에 보이고 드러나는 모습으로 여래를 볼 수 있는가? 그대는 어떻게 생각하는가. 눈에 보이고 드러나는 모습으로 여래를 볼 수 있느냐?" "뵈올 수 없습니다. 부처님이시여! 왜냐하면 부처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셨기 때문입니다. 여래의 모습이 곧 여래는 아니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부처님께서 수보리에게 말씀하셨다. "무릇 이 세상에 있는 모습은 모두 허망한 것이니 모든 모습이 진실된 모습 아님을 볼 때, 곧 여래를 봄이라."  

     

    6. 正信希有分

    須菩堤 白佛言 世尊,頗有衆生 得聞如是 言說章句 生實信不.佛告須菩堤 莫作是說 如來滅後 後五百歲 有持戒修福者 於此 章句 能生信心 以此爲實 當知是人 不於 一佛二佛三四五佛 而種善根 已於無量 千萬佛所 種諸善根 聞是章句 乃至一念 生淨信者.須菩堤,如來 悉知悉見 是諸 衆生 無復 我相 人相 衆生相 壽者相 無法相 亦無非法相.何以故.是諸衆生 若心取相 卽爲著我人 衆生壽者,何以故 若取法相 卽著我人衆生壽者,若取非法相 卽著我人衆生壽者. 是故 不應取法 不應 取非法.以是義故 如來常設 汝等比丘, 知我說法 如筏喩者 法尙應捨 何況非法.

    6 장 : 이 경의 뜻이 깊고 넓어 후세에 믿을 사람이 드뭄.

    수보리가 부처님께 여쭈었다. "부처님이시여! 중생들이 이 글귀의 말씀을 듣고 참된 마음을 일으키겠습니까?" 부처님께서 수보리에게 말씀하셨다. "그런 말은 하지 말라. 여래가 열반에 든지 5백세가 지나도 계율을 지키고 복을 짓는 자가 있으면, 이 법문의 말씀을 듣자마자 능히 믿음을 일으켜, 참답게 믿을 것이다. 그대는 알지어다. 이 사람이 한 부처님이나, 둘, 셋, 넷, 다섯 부처님에게만 선근을 심은 것이 아니라, 이미 한량 없는 부처님이 계시는 곳에서 선근을 심었기 때문에, 이 법문의 한 마디로도 한 생각에 깨끗한 믿음을 내느니라. 수보리여! 여래께서는 이 모든 중생이 이와 같이 헤아릴 수 없는 복덕을 얻으리라는 것을 다 아시느니라. 무슨 까닭인가 하면,이 모든 중생은 이미 아상, 인상, 중생상, 수자상이 없으며, 법상도 없고, 법상이 아닌 것도 없기 때문이니라. 왜 그런가 하면, 이 모든 중생이 만약 다음에 어떤 상을 낸다면, 그는 곧 아상, 인상, 중생상, 수자상에 집착한 것이다. 또 법의 상을 내더라도, 곧 아상, 인상, 중생상, 수자상에 집착한 것이니라. 무슨 까닭인가? 법아닌 것을 취할 지라도 곧 아상, 인상, 중생상, 수자상에 집착하게 되기 때문이니라. 이런 까닭으로, 법에 집착하지도 말며, 법 아닌 것에도 집착하지 말라. 그래서 여래가 항상 말씀하시기를 모든 설법이 뗏목의 비유와 같다고 하셨다. 이를 아는 사람은 당연히 법조차 버릴진대, 하물며 법 아닌 것에 이르러서랴!"  

     

    7. 無得無說分

    須菩堤 於意云何 如來 得 阿?多羅 三必三菩提耶.如來 有所說法耶.須菩堤言,如我解佛所說義 無有定法 名 阿?多羅三必三菩提,亦無有定法 如來可說.何以故.如來所說法 皆不可取 不可說 非法 非非法,所以者何.一切賢聖 皆以無爲法 而有差別.

    7 장 : 여래의 가르침은 본래가 공하여 얻을 것도 설할 것도 없음.

    "수보리야! 너는 어떻게 생각하느냐? 여래가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이루셨는가? 여래가 설법하신 법이 있는가?" 이에 수보리는 말씀드렸다. "부처님께서 말씀하신 가르침의 뜻을 제가 알기로는, 정한 법이 없는 것을 이름하여 아뇩다라삼먁삼보리라 합니다. 그리고 여래께서 특정한 법을 설법하신 바도 없습니다. 왜냐하면, 여래께서 말씀하신 법은 다 취할 수도 없고,말할 수도 없으며, 법이라거나 법이 아니라고도 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왜 그런가 하면, 모든 성현은 무위법으로 이르시되, 차별이 있기 때문입니다."  

     

    8. 依法出生分

    須菩堤 於意云何 若人 滿三千大千 世界 七寶 以用布施是人 所得福德 寧爲多不. 須菩堤言 甚多世尊 何以故 是福德 卽非福德性 是故 如來說 福德多 若復有人 於此經中 受持乃至四句偈等 爲他人說 其福勝彼 何以故. 須菩堤, 一切諸佛 及諸 不 阿?多羅三必三菩提法 皆從此經出.須菩堤,所謂佛法者卽非佛法

    8 장 : 모든 부처나 가르침이 이 경에서 나옴.

    "수보리야! 너는 어떻게 생각하느냐? 만약 어떤 사람이 삼천대천세계에 가득찬 일곱 가지 보물 즉, 칠보로 보시하면 그 사람이 얻을 복덕은 얼마나 많겠느냐?" 수보리가 여쭈었다. "실로 많을 것입니다. 부처님이시여! 왜냐하면, 이 복덕은 참된 복덕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여래께서는 복덕이 많다고 말씀하셨읍니다." "수보리야, 만약 어떤 사람이 있어, 이 경 가운데 사구계 만이라도 받아 지녀서, 남을 위하여 일러주면, 그 복덕이 칠보로 보시한 이의 복덕보다 나을 것이다. 왜 그런가 하면, 수보리야! 모든 부처님과 모든 부처님의 아뇩다라삼먁삼보리가 모두 이 경전에서 비롯되기 때문이니라. 수보리야! 이른바 부처님의 법이란
    곧 부처님의 법이 아니다."

     

    9. 一相無相分

    須菩堤 於意云何 須陀洹 能作是念 我得須陀洹果不.須菩堤言 不也世尊 何以故 須陀洹 名爲入流 而無所入 不入色聲香味觸法 是名須陀洹.須菩堤 於意云何 斯陀含 能作是念 我得斯陀含 果不. 須菩堤言 不也世尊.何以故 斯陀含名 一往來 是名斯陀含.須菩堤, 於意云何 阿那含 能作是念 我得阿那含 果不. 須菩堤言 不也世尊.何以故, 阿那含 名爲不來而實無不來 是故名 阿那含.須菩堤,於意云何.阿羅漢能作 是念 我得阿羅漢道不. 須菩堤言 不也 世尊.何以故,實無有法 名阿羅漢.世尊 阿羅漢 作是念 我得阿羅漢道卽爲著 我人衆生壽者.世尊,佛說我得無諍三昧 人中 最爲第一 是第一離欲阿羅漢.世尊 我不作是念 我是離欲阿羅漢.世尊,我若 作是念 我得阿羅漢道世尊 卽佛說須菩堤 是樂阿蘭那行者 以須菩堤 實無所行而名須菩堤是樂阿蘭那行.

    9 장 : 성문사과에 수행하고 만족하는 상이 없음.

    "수보리야! 너는 어떻게 생각하느냐? 수다원이 '나는 수다원의 경지에 이르렀다'는 생각을 품겠느냐?"
    수보리가 대답하였다. "그렇지 않사옵니다. 부처님이시여! 왜냐하면, 수다원이란, 성인의 경지에 이르렀음을 가리키는 말이 오나, 들어간 바도 없고, 형상, 소리, 냄새, 맛, 촉감, 느낌과 법(六境)에 들어가지 않음을 일러 그저 이름하기를 수다원이라 할 따름입니다."
    "수보리야! 너는 어떻게 생각하느냐? 사다함이 '나는 사다함의 경지에 이르렀다'는 생각을 품겠느냐?"
    수보리가 대답하였다. "그렇지 않습니다. 부처님이시여! 왜냐하면 사다함이란, 한번 갔다 온다는 뜻이오나, 실로 가고 옴이 없는 까닭에 그저 이름하기를 사다함이라 할 따름입니다."
    "수보리야! 너는 어떻게 생각하느냐? 아나함이 '나는 아나함의 경지에 이르렀다'는 생각을 품겠느냐?"
    수보리가 대답하였다. "그렇지 않습니다. 부처님이시여! 아나함이란 다시 이 세상에 오지 않는다는 것을 가리키는 이름이오나, 실은 오지 않음이 없는 까닭에 아나함이라 이름할 따름입니다."
    "수보리야! 너는 어떻게 생각하느냐? 아라한이 '나는 아라한의 경지에 이르렀다'는 생각을 품겠느냐?"
    수보리가 대답하였다. "그렇지 않습니다. 부처님이시여! 왜냐하면, 실로 모든 법이 없다는 것을 일러 아라한이라 하나이다. 부처님이시여! 만일 아라한이 '나는 아라한의 경지를 얻었다'고 생각한다면, 벌써 아상, 인상, 중생상, 수자상에 집착하기 때문입니다. 부처님이시여! 부처님께서는 제가 삼매를 얻어, 번뇌와 다툼이 없는 사람 가운데 으뜸이라 말씀하셨습니다. 그러나 부처님이시여! 제가 이런 생각을 가진다면, 저는 이미 욕심을 떠난 아라한이라고 할 수 없습니다. 부처님이시여! 제가 만약 '아라한의 경지를 얻었다' 이런 생각을 한다면, 부처님께서는 수보리가 아란나행을 즐기는 자라고 말씀하시지 않으셨을 것입니다. 하오나 저는 실로 아무 것도 행한 바가 없음으로, 부처님께서는 수보리를 아란나행을 즐기는 자라고 말씀하신 것입니다."

     

    10. 莊嚴淨土分

    佛告 須菩堤 於意云何 如來昔在然燈佛所 於法有所得不不也 世尊如來 在然燈佛所 於法實無所得 須菩堤 於意云何 菩薩 莊嚴佛土不 不也世尊 何以故,莊嚴佛土者 卽非莊嚴 是名莊嚴是故須菩堤 諸菩薩 摩訶薩 應如是生淸淨心 不應住色生心 不應住聲香味觸法生心 應無所住 而生 其心 須菩堤 譬如有人 身如須彌山王 於意云何 是身爲大不 須菩堤言甚大世尊 何以故,佛說非身 是名大身.

    10 장 : 머무름 없는 마음으로 정토를 이룸.

    부처님께서 수보리에게 말씀하셨다. "너는 어떻게 생각하느냐? 여래가 아주 오랜 옛날 연등불이 계신 곳에서 법을 얻었다고 생각하느냐?"
    "그렇지 않습니다. 부처님 이시여! 여래는 연등불이 계시던 곳에서 실로 법을 얻지 못하셨습니다."
    "수보리야! 너는 어떻게 생각하느냐? 보살이 불국토를 장엄하느냐? 하지 않느냐?"
    "하지 않습니다. 부처님 이시여! 왜냐하면, 장엄한다는 것은 곧 장엄이 아니고, 그 이름만이 장엄이기 때문입니다."
    "이런 까닭에 수보리야! 모든 보살마하살은 마땅히 이와 같은 청정한 마음을 낼지니라. 색에 얽매이는 마음을 내지 말며, 또 소리나 향기나 맛이나 느낌에 또는 법에 얽매이는 마음을 내지 말고, 마땅히 마음이 머무르는 바 없는, 그 마음을 일으킬지니라. 수보리야! 예를 들어 어떤 사람이 수미산왕만큼 몸이 크다면, 너는 그 사람의 몸이 크다고 생각하겠느냐?"
    수보리가 대답하였다. "매우 크옵니다. 부처님이시여! 왜냐하면, 부처님께서 몸이 아닌 것을 말씀하시어 큰 몸이라고 하시기 때문입니다."

     

    11. 無爲福勝分

    須菩堤 如恒河中 所有沙數 如是沙等 恒河 於意云何是諸恒河沙 寧爲多不 須菩堤言 甚多世尊 但諸恒河 尙多無數 何況其沙.須菩堤 我今實言告汝 若有 善男子善女人 以七寶滿爾所恒河沙數三千大千世界 利用布施 得福多不.須菩堤言 甚多世尊 佛告須菩堤 若 善男子善女人 於此經中 乃至 受持 四句偈等爲他人說此福德勝前 福德.

    11 장 : 재보시보다 법보시의 복덕이 나음.

    "수보리야! 저 항하의 모래알처럼 그렇게 많은 항하가 있다고 한다면, 너는 어떻게 생각하느냐? 그 모든 항하의 모래알이 많다는 생각을 하겠느냐?"
    수보리가 아뢰었다. "매우 많습니다. 부처님이시여! 다만 저 하나의 항하도 수없이 많거늘, 하물며 그 모래알처럼 항하에 이르리이까?"
    "수보리야! 내가 이제 참다운 말로 네게 이르노니, 만약 선남자, 선여인이 있어, 저 항하사의 모래알처럼, 삼천대천세계에 가득찬 칠보로 보시한다면, 그 복덕이 얼마나 많겠느냐?"
    수보리가 아뢰었다. "매우 많습니다. 부처님이시여!"
    부처님께서 수보리에게 이르셨다. "만약 선남자, 선여인이 이 경 가운데 단지 사구게만이라도 받아 지니고 남을 위해 일러준다면, 이러한 복덕이 오히려 앞에서 말한 복덕보다 나으리라."

     

    12 尊重正敎分

    復次須菩堤,隋說是經乃至四句偈等 當知此處一切世間天人阿修羅 皆應供養 如佛塔廟 何況有人 盡能受持讀誦. 須菩堤 當知是人成就最上第一稀有之法 若是經典所在之處卽爲有佛 若尊重弟子.

    12 장 : 금강경의 바른 가르침을 존중함.

    "또한 말하노니 수보리야! 이 경에 있는 내용중 단지 사구게만이라도 받아 지니고 설할지라도, 그곳은 일체 세간의 천인과 아수라, 이 모든 중생들이 공양하기를 마치 부처님의 탑과 같이 할 것이다. 하물며 이 경을 참되게 받아 지녀, 읽고 외우는 사람에 있어서랴! 수보리야! 마땅히 알라. 이 사람은 가장 높고도 제일가는 희유한 법을 이룰 것이니, 만약 이 경전이 있는 곳은, 바로 부처님이 머물러 계시고, 훌륭한 제자들이 있는 곳이니라."


     

    13 如法受持分

    爾時,須菩堤 白佛言世尊,當何名此經 我等 云何奉持.佛告須菩堤 是經 名爲 金剛般若波羅蜜 以是名字 汝當奉持.所以者何. 須菩堤,佛說般若波羅蜜 卽 非般若波羅蜜 是名般若波羅蜜. 須菩堤, 於意云何 如來 有所說法不.須菩堤 白佛言 世尊,如來無所說. 須菩堤 於意云何 三千大千世界 所有 微塵 是爲多不. 須菩堤言 甚多世尊 須菩堤,諸微塵如來說非微塵 是名微塵 如來說世界 非世界 是名世界. 須菩堤 於意云何 可以三十二相 見如來不.不也 世尊.不可以三十二相 得見如來 何以故.如來說 三十二相卽是非相是名三十二相須菩堤,若有善男子善女人 以恒河沙等身命布施,若復有人 於此經中 乃至受持 四句偈等 爲他人說 其福甚多.

    13 장 : 법은 명상(名相)이 아님을 알고 수지.

    그때 수보리가 부처님께 아뢰었다. "부처님이시여! 이 경의 이름은 무엇이라 하오며, 우리들은 어떻게 받들어 모셔야 합니까?"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이 경의 이름은 금강반야바라밀이니, 바로 이 이름으로 너희들은 마땅히 받들고 지녀야 하느니라. 왜냐하면 수보리야! 부처님이 말씀하신 반야바라밀은 반야바라밀이 아니오, 그 이름이 반야바라밀인 까닭이다. 수보리야! 너는 어떻게 생각하느냐? 여래가 설한 법이 있느냐? 없느냐?"
    수보리가 부처님께 여쭈었다. "부처님이시여! 여래께서 설하신 바가 없습니다."
    "수보리야! 너는 어떻게 생각하느냐? 삼천대천세계에 있는 작은 먼지를 많다하겠느냐, 적다 하겠느냐?"
    수보리가 대답하였다. "매우 많습니다. 부처님이시여!"
    "수보리야! 모든 작은 먼지를 여래는 작은 먼지가 아니라고 말하며, 그 이름만이 작은 먼지라고 하시고, 여래는 세계가 아니라, 그 이름만이 세계라고 하였느니라. 수보리야! 너는 어떻게 생각하느냐? 가히 32상으로 여래를 볼수 있느냐, 없느냐?"
    "부처님이시여! 가히 32상으로는 여래를 볼 수 없습니다. 여래께서 말씀하신 32상은 바로 그 상이 아니라, 그저 이름만이 32상이기 때문입니다."
    "수보리야! 어떤 선남자, 선여인이 있어 항하수의 모래알처럼 수많은 목숨을 바쳐 보시하였을지라도 한 사람이 이 경 가운데 단지 사구게만을 마음에 지녀 남을 위해 일러준다면, 앞서 말한 일보다 오히려 그 복이 훨씬 더 많으니라."

     

    14. 離相寂滅分

    爾時 須菩堤 聞說是經 深解義趣 涕淚悲泣 而白佛言稀有世尊,佛說如是甚 深經典 我從昔來 所得蕙眼 未曾得 聞 如是經.世尊,若復有人 得聞是經 信心 淸淨 卽生實相 當知是人成就第一稀有 功德.世尊,是實相者 卽是非相 是故如來說名實相. 世尊,我今得聞如是經典 信解受持 不足爲難 若當來世 後五百歲 其有衆生 得聞是經 信解受持是人 卽 爲第一稀有.何以故.此人 無我相無人相 無衆生相 無壽者相.所以者何.我相卽是 非相 人相 衆生相 壽者相 卽是非相.何以故.離一切諸相 卽名諸佛.佛告須菩堤 如是如是.若復有人 得聞是經 不驚不怖不畏 當知是人 甚爲稀有.何以故.須菩堤,如來說第一波羅蜜 卽非第一波羅蜜 是名第一波羅蜜. 須菩堤,忍辱波羅蜜如來說 非忍辱 波羅蜜 是名忍辱波羅蜜,何以故 須菩堤 如我昔爲歌利王 割截身體 於我爾時 無我相 無人相 無衆生相 無壽者相.何以故.我於往昔 節節支解時 若有我相人相 衆生相 壽者相 應生瞋恨.須菩堤,又念過去 於五百世 作忍辱仙人 於爾所世 無我相 無人相 無衆生相 無壽者相.是故 須菩堤,菩薩 應離 一切相 發阿?多羅三必三菩堤心.不應住聲香味觸法生心應生無所住心,若心有住 卽爲非住.是故,佛說菩薩 心不應 住色布施.須菩堤,菩薩 爲利益一切衆生 應如是布施 如來說一切諸相 卽是非相 又說一切衆生 卽非衆生.須菩堤,如來是眞語者 實語者 如語者 不?語者 不異語者.須菩堤,如來所得法 此法 無實虛 須菩堤,若菩薩 心住於法 而行布施如人入闇 卽無所見,若菩薩 心不住法 而行布施如人有目 日光明照 見種種色 須菩提當來之世 若有善男子善女人能於此經 受持讀誦 卽爲如來 以佛智慧悉知 是人 悉見是人 皆得成就 無量無邊功德.

    14 장 : 모든 상을 떠나야 적멸에 듬.

    이 때 수보리가 부처님께서 이 경을 설하시는 것을 듣고, 깊은 뜻을 깨달았다. 그는 눈물을 흘리고 흐느껴 울면서 부처님께 여쭈었다. "희유하십니다. 부처님이시여! 부처님께서 이처럼 극히 심오한 경전을 설하시는 일은 매우 희유한 일입니다. 제가 아득히 먼 과거세부터 수행해 오면서 얻은 지혜의 눈으로도 이와 같은 경은 일찌기 듣지 못하였습니다. 부처님이시여! 만약 어떤 사람이 이 경을 듣고, 신심이 청정하면 실상이 보이리니, 이 사람은 제일 희유한 공덕을 성취한 줄로 알겠읍니다. 부처님이시여! 지금 말씀드린 실상이라는 것은 이름 그대로 실상은 아닙니다. 왜냐하면 부처님께서 말씀하시되, 이름만을 실상이라 하셨기 때문입니다. 부처님이시여! 제가 지금 이와 같은 경전을 듣고, 믿고, 알고서 받아 지니기는 별로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그러나 만약 5백 세 후에 있는 중생들이 이 경을 듣고, 믿고, 받아지닌다면 이 사람은 제일 희유할 것입니다. 왜냐하면, 이 사람은 아상도 없고, 인상도 없고, 중생상도 없고, 수자상도 없기 때문입니다. 왜냐하면, 아상은 곧 아상이 아니며, 인상, 중생상, 수자상도 바로 그 상들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왜냐하면, 일체의 모든 상을 여의는 것을 바로 부처라 이름하기 때문입니다."
    부처님께서 수보리에게 다음과 같이 말씀하셨다. "그렇다 수보리야! 만약 어떤 사람이 이 경을 듣고 놀라지도 않고, 겁내거나 두려워 하지 않으면, 알지어다. 이 사람은 매우 희유한 사람이니라. 왜냐하면 수보리야! 여래가 제일바라밀이라 말한 것이 제일바라밀은 아니요, 그저 이름이 제일바라밀이기 때문이니라. 수보리야! 인욕바라밀은 인욕바라밀이 아니요, 그저 이름이 인욕바라밀이라고 여래는 말씀하셨느니라. 왜냐하면 수보리야! 나는 지난 과거세에 가리왕이 나를 베어 토막 내었을 때, 내게는 아상이 없고, 인상이 없고, 중생상, 수자상이 없었느니라. 만약 내가 사지를 찢기고 토막질을 당하였을때, 내게 아상,인상,중생상,수자상이 있었다면 당연히 노여워하고 원한을 품었을 것이다. 수보리야! 또 생각하니 과거 5백 세 전에 인욕 선인이 되었을 때도 아상, 인상, 중생상, 수자상이 없었느니라. 그러므로 수보리야! 보살은 마땅히 모든 일체의 상을 여의고, 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을 일으킬 일이다. 또 마땅히 색에 얽매이는 마음을 내지 말며, 소리, 향기, 맛, 느낌과 법에 얽매이는 마음을 내지 말 일이다. 아무 곳에도 머무르지 않는 그 마음을 일으킬지니라. 만약 마음에 머무름이 있으면, 곧 머무름이 아닌 것이니, 부처님께서 말씀하시되, 보살은 마음을 색에 머무르지 않고 보시하여야 한다고 하셨느니라. 수보리야! 보살이 모든 중생을 이롭게 하기 위해서는 마땅히 이처럼 보시하여야 한다고 하셨느니라. 수보리야! 보살이 모든 중생을 이롭게 하기 위해서는 마땅히 이처럼 보시하나니, 여래가 말씀하신 일체의 모든 상은 곧 상이 아니며, 또 말씀하신 일체의 중생도 곧 중생이 아니니라. 수보리야! 여래는 참다운 말을 하시는 이며, 실다운 말을 하시는 이며, 같은 말을 하시는 이며, 속이지 않는 말을 하시는 이며, 다른 말을 하지 않는 이니라. 수보리야! 여래가 얻은 이 법은 실도 없고 허도 없느니라. 수보리야! 만약 보살의 마음이 법에 머물러 있으면서 보시를 행하면 어두운 곳으로 들어간 사람이 눈으로 볼 수 있는 것과 같고, 만약 보살의 마음이 법에 머무르지 않고 보시를 행하면, 그 사람은 눈도 있을 뿐만 아니라, 햇살이 환하게 비치어 온갖 색을 보는 것과 같으니라. 수보리야! 다가오는 세상에 선남자, 선여인이 있어 이 경을 지니고 독송하면, 곧 여래가 큰 지혜로써 이 사람을 다 알고, 이 사람을 보시며, 한량없고 가이 없는 공덕을 얻게 하고 성취하게 하시느니라."

     

    15. 持經功德分

    須菩堤 若有善男子善女人初日分以恒河沙等身布施 中日分 復以恒河沙等身布施如是無量百千萬億劫 以身布施若復有人聞此經典信心不逆 其福勝彼 何況書寫受持讀誦 爲人解說 須菩堤,以要言之 是經有不可思議 不可稱量 無邊功德,如來爲發大乘者說 爲發最上乘者說.若有人 能受持讀誦 廣爲人說 如來 悉知是人 悉見是人 皆得 成就不可量 不可稱 無有邊 不可思議 功德.如是人等 卽爲荷擔如來 阿?多羅三必三菩提,何以故 須菩堤,若樂小法者 著我見人見衆生見壽者見卽於此經 不能聽受讀誦 爲人解說. 須菩堤,在在 處處 若有此經 一切世間 天人阿修羅 所應供養 當知此處 卽爲是塔 皆應恭敬 作禮圍繞 以諸華香 而散其處.

    15 장 : 이 경을 소중히 여기고 독송하면 무한한 공덕이 있음.

    "수보리야! 어떤 선남자, 선여인이 아침에 항하수의 모래알처럼 많은 몸으로 보시하고, 낮에도 역시 항하수의 모래알처럼 많은 몸으로 보시하고, 저녁에도 역시 항하수의 모래알처럼 많은 몸을 보시한다고 하지. 이 같이 한량 없는 백천만억 겁의 몸으로 보시할지라도, 어떤 사람 하나가 이 경전을 보고 믿는 마음으로 거스르지 않으면, 이 복덕이 앞서 말한 사람의 복덕보다 나을 것이니라. 하물며 이 경을 옮겨쓰고, 수지독송하고, 다른 사람을 위해 일러주는 사람에게 있어서이랴! 수보리야! 통틀어 말한다면, 이 경은 가히 생각 할 수도 없고, 잴 수도 없는 한량 없는 공덕이 있느니라. 이 경은 여래가 대승의 지혜를 일으킨 자를 위해 말씀한 것이요, 최상승의 지혜를 일으킨 자를 위해 말씀한 것이니라. 만약 어떤 사람이 이 경을 수지독송하고, 남을 위해 일러주면, 여래는 이 사람을 아시고, 이 사람의 일을 다 보시느니라. 그래서 헤아릴 수 없고, 일컬을 수 없고, 한이 없어서 가히 생각지도 못할 공덕을 얻게 하시고 성취하게 하시리니, 이런 사람들은 여래의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등데 인 것과 같으니라. 왜냐하면, 만약 작은 법을 좋아하는 자는 아견, 인견, 중생견, 수자견에 집착하여 이 경을 알아 듣지 못하니, 읽고 외운다던지, 남을 위해 설하여 주지 못하기 때문이니라. 수보리야! 어느 곳에 있더라도 이 경만 있으면, 일체의 천인과 사람과 아수라까지 마땅히 공양하리니, 바로 이 경이 있는 곳이 부처님의 탑과 같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 모두가 당연히 공경하여 예배하고, 많은 꽃과 향으로 그 곳을 장엄하느니라."

     

    16. 能淨業障分

    復次須菩堤 善男子善女人受持讀誦此經 若爲人輕賤是人先世罪業應墮惡道以今世人 輕賤故 先世罪業 卽爲消滅 當得阿?多羅三必 三菩堤.須菩堤,我念過去 無量阿僧祈劫 於然燈佛前 得値八百四千萬億那由他諸佛悉皆供養承事 無 空過者.若復有人 於後末世 能受持讀誦 此經 所得功德 於我所供養諸佛功德 百分不及一,千萬億分 乃至 算數比喩所不能及.須菩堤,若善男子善女人於後 末世 有受持讀誦此經 所得功德 我若 具說者 或有人聞 心卽狂亂 狐疑不信.須菩堤,當知是經 義不可思議 果報亦 不可思議.

    16 장 : 이 경을 가짐으로 해서 업장을 맑게 함.

    "또 수보리야! 선남자, 선여인이 이 경을 수지독송함으로써, 만약 다른 사람들로부터 천대를 받는 일이 있더라도 이 사람은 선세의 죄업으로 마땅히 악도에 떨어질 일이로되, 이 세상 사람들이 천하게 여기는 것으로 선세의 죄업을 소멸하고, 마땅히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얻을 것이니라. 수보리야! 내가 생각컨대, 과거 무량 아승지겁에 저 연등불 앞에서 팔백사천만억 나유타의 모든 부처님을 친견하고, 모두 공양하고 순종하여 섬겨서 헛되이 지낸 적이 없었노라. 만약, 다른 사람이 이후 말세에 능히 이 경을 수지독송하여 얻을 공덕에 비하면, 내가 저 모든 부처님께 공양한 공덕도, 그에 비해 백분의 일도 미치지 못하며, 천만억분, 더 나아가 숫자의 비교로도 능히 미치지 못하느니라. 수보리야! 만약 선남자, 선여인이 이 다음 말세에, 이 경을 수지독송하여, 얻는 공덕을 내가 다 말하면, 어떤 사람은 겁내는 마음을 가지고 산란해져 의심하고, 믿지 않을 것이니라. 수보리야! 마땅히 알아라. 이 경은 그 뜻도 가히 짐작할 수 없거니와 과보 또한 능히 헤아릴 수 없느니라

     

    17. 究竟無我分

    爾時須菩堤百佛言 世尊,善男子善女人 發阿?多羅三必 三菩堤心 云何應住 云何降伏其心.佛告須菩堤 若善男子 善女人 發阿?多羅三必 三菩堤心者 當生如是心 我應滅度一切衆生滅度 一切衆生已 而無有一衆生 實滅度者, 何以故.須菩堤,若菩薩 有我相人相 衆生相壽者相 卽非菩薩.所以者何. 須菩堤,於意云何 如來於然燈佛所有法得阿?多羅三必 三菩堤不.不也世尊 如我解佛所說義 佛於然燈佛所 無有法 得阿?多羅三必 三菩堤.須菩堤,若有法 如來 得阿?多羅三必 三菩堤者 然燈佛 卽佛如我授記汝於來世 當得作佛 號釋迦牟尼 以實無有法 得阿?多羅三必 三菩堤 是故然燈佛 如我授記 作是言 汝於來世 當得作佛 號 釋迦牟尼.何以故 如來者 卽諸法如義.若有人言如來得阿?多羅三必 三菩堤.須菩堤,如來 所得 阿?多羅三必 三菩堤 於是中 無實無虛.是故如來說一切法 皆是佛法.須菩堤,所言一切法者卽非一切法 是故名一切法.須菩堤,譬如人身長大.須菩堤言世尊,如來說人身長大 卽爲 非大身 是名大身.須菩堤,菩薩亦如是若作是言 我當滅度無量衆生 卽不名菩薩 何以故.須菩堤,實無有法 名爲菩薩.是故 佛說一切法 無我無人無衆生無壽者須菩堤,若菩薩 作是言 我當莊嚴佛土 是不名菩薩 何以故.如來說莊嚴佛土者 卽非莊嚴 是名莊嚴.須菩堤,若菩薩通達無我法者 如來說名眞是菩薩.

    17 장 : 결국은 무아에 있음.

    이 때 수보리가 부처님께 여쭈었다. "부처님이시여! 선남자, 선여인이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일으켰다면, 그 마음을 어떻게 머물게 할 것이며, 또 어떻게 다스려 항복 받으리이까?"
    부처님께서 수보리에게 이르셨다. "만약 선남자, 선여인이 위 없이 높고 깊고 바른 깨달음(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일으켰다면, 당연히 이와 같은 마음이 생기리라. 내가 마땅히 모든 중생을 멸도할 것이나, 모든 중생을 멸도하고 나서는 실은 한 중생도 멸도한 자가 없다 하리라. 왜 그런가 하면 수보리야! 만약 보살이 아상, 인상, 중생상, 수자상이 있으면 보살이 아니기 때문이니라. 어찌 된 까닭이냐? 수보리야! 실로 법이 있지 아니함이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일으킨 사람이기 때문이니라. 수보리야! 너는 어떻게 생각하느냐? 여래가 연등불로 계시던 때,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얻었다고 생각하느냐?"
    "아닙니다. 부처님이시여! 제가 부처님께서 하신 말씀을 헤아린 바로는 부처님께서 연등불이 계시던 곳에서 아뇩다라삼먁삼보리란 법을 얻은 것이 아닙니다."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그렇다 수보리야! 여래가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얻었다고 한다면, 연등불이 바로 나에게 수기를 주어, 다음 세상에 마땅히 부처를 이룰 것이고, 그 이름을 석가모니라 하라는 말씀을 하시지 않았을 것이다. 실로 법이 있지 아니하여야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얻게 되는 것이다. 그래서 연등불이 내게 수기를 주시되, 다음 세상에 마땅히 부처가 되리니, 그 이름을 석가모니라 하라고 말씀하셨느니라. 왜냐하면, 여래라 함은 곧 모든 법이 여여하다는 뜻이니라. 만약 사람이 말하되, 여래가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얻었다 할지라도, 수보리야! 실로 여래가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얻은 법이 있지 않느니라. 수보리야! 여래가 얻은 아뇩다라삼먁삼보리는 그 가운데 실도 없고, 허도 없느니라. 그래서 여래가 말씀하시기를 모든 일체의 법이 다 부처님의 법이라고 하셨느니라. 수보리야! 이때의 일체법은 곧 일체법이 아니니, 그저 이름이 일체법인 까닭이니라. 수보리야! 비유하건대, 사람의 몸이 크다는 말과 같으니라."
    "부처님이시여! 여래께서 사람의 몸이 크다고 말씀하신 것은, 곧 몸이 큰 것이 아니오니, 그저 이름만이 큰 몸이라는 것입니다."
    "수보리야! 보살도 또한 이와 같으니라. 만약 내가 말하되, 마땅히 한량없이 많은 중생을 멸도 하였다 하면 곧 보살이라 말하지 못할 것이니. 왜 그런한가. 수보리야! 실로 법이 없는 이의 이름이 보살이기 때문이니라. 이런 까닭으로 부처님이 말씀하시되 모든 법은 나도 없고, 남도 없으며, 중생도 없고, 수자도 없다 하느니라. 수보리야! 만약 보살이 이런 말을 하되, 내가 마땅히 불국토를 장엄하였다 하자. 이는 곧 보살이 아니니 어찌된 까닭이냐? 여래가 말씀하신 불국토의 장엄은 곧 장엄이 아니기에, 그저 그 이름이 장엄인 까닭이니라. 수보리야! 만약 보살이 내(我)가 없는 법을 꿰뚫어 본 자이면, 바로 이 사람을 여래께서는 보살이라고 하시리라."

     

    18. 一體同觀分

    須菩堤,於意云何如來有肉眼不.如是 世尊,如來有肉眼.須菩堤,於意云何 如來有天眼不.如是世尊,如來有天眼.須菩堤,於意云何,如來有蕙眼不.如是 世尊 如來有蕙眼.須菩堤,於意云何如來有法眼不.如是世尊 如來有法眼須菩堤,於意云何 如來有佛眼不. 如是 世尊,如來有佛眼. 須菩堤於意云何 如 恒河中所有沙 佛說是沙不.如是世尊, 如來說是沙.須菩堤,於意云何如一恒河 中所有沙 有如是沙等恒河 是諸恒河 所有沙數 佛說世如是 寧爲多不.甚多 世尊 佛告 須菩堤 爾所國土中所有衆生 若干種心 如來悉知 何以故.如來說諸心皆爲非心 是名爲心 所以者何. 須菩堤,過去心 不可得 現在心 不可得,未來心 不可得.

    18 장 : 중생과 부처가 일체가 되어 같은 생각을 함.

    "수보리야! 너는 어떻게 생각하느냐? 여래에게 육안이 있느냐?"
    "그렇습니다. 부처님이시여! 여래에게는 육안이 있습니다."
    "수보리야! 너는 어떻게 생각하느냐. 여래에게 천안이 있느냐?"
    "그렇습니다. 부처님이시여! 여래에게는 천안이 있습니다."
    "수보리야, 너는 어떻게 생각하느냐? 여래에게 혜안이 있느냐?"
    "그렇습니다. 부처님이시여! 여래에게는 혜안이 있습니다."
    "수보리야! 너는 어떻게 생각하느냐? 여래에게 법안이 있느냐?"
    "그렇습니다. 부처님이시여! 여래에게는 법안이 있습니다."
    "수보리야! 너는 어떻게 생각하느냐? 여래에게 불안이 있느냐?"
    "그렇습니다. 부처님이시여! 여래에게는 불안이 있습니다."
    "수보리야! 너는 어떻게 생각하느냐? 저 항하수 가운데 있는 모래알을 부처님은 말한 적이 있느냐?"
    "그렇습니다. 부처님이시여! 여래께서는 그 모래 말씀을 하셨습니다."
    "수보리야! 어떻게 생각하느냐? 저 한 항하수 가운데 있는 모래알의 수와 같은 항하수가 또 있어, 이 모든 항하수의 모래알만큼의 불세계가 역시 또 있다고 하면, 참으로 많다고 하겠느냐?"
    "그렇습니다. 매우 많습니다. 부처님이시여!"
    부처님께서 수보리에게 이르셨다. "저 국토 안에 있는 중생들의 여러 마음을 여래는 다 아시니, 무슨 까닭인가? 여래가 말씀한 마음이 모두 마음이 아니기 때문이며, 그저 이름이 마음인 까닭이니라. 왜 그런가 하면 수보리야! 과거의 마음도 가히 얻을 수 없으며, 현재의 마음도 또한 얻을 수 없으며, 미래의 마음 역시 얻을 수 없기 때문이니라."

     

    19. 法界通化分

    須菩堤 於意云何. 若有人 滿三千大千 世界七寶 以用布施 是人 以是因緣 得福多不. 如是世尊 此人以是因緣 得福甚多. 須菩堤,若福德有實 如來佛說 得福德多 以福德無故 如來說 得福德多.

    19 장 : 법계는 널리 통해 중생을 교화함.

    "수보리야! 너는 어떻게 생각하느냐? 만약 어떤 사람이 삼천대천세계에 가득한 칠보로 보시하면, 그 사람은 이 인연으로 많은 복덕을 얻겠느냐?"
    "그렇습니다. 부처님이시여! 그 사람은 그러한 인연으로 많은 복덕을 얻을 것입니다."
    "수보리야! 만약 복덕이 참으로 있다면, 여래는 복덕을 많이 얻겠다고 말하지 않을 것이다. 복덕이 없는 고로, 여래는 복덕이 많다고 말하느니라."

     

    20. 離色離相分

    須菩堤,於意云何佛可以具足色身見不. 不也世尊 如來 不應以具足色身見 何以故 如來說具足色身 卽非具足色身 是名具足色身.須菩堤,於意云何 如來可以具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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